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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 정현일 관악구의원, 의류봉제산업을 ‘관악형 도시제조업’으로 재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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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조원·미성동 작업환경 개선과 특화거리 조성 통해 지역 제조업 생존 전략 제시

▲ 정현일 관악구의회 의원



 

[서울=관악] 서울 관악구의 전통 제조 기반인 의류봉제산업이 구조적 전환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관악구의회 정현일 의원이 해당 산업을 ‘관악형 도시제조업’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며 정책 방향의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심 용도 변화와 임대료 상승, 인력 고령화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기존의 단편적 지원 방식으로는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제언의 출발점이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309회 관악구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사동·조원동·미성동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의류봉제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지역 제조업을 단순 보호 대상이 아닌 미래형 도시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관악구 의류봉제산업이 오랜 기간 지역 상권과 일자리를 지탱해 온 핵심 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관심과 구조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의류봉제산업이 반복적으로 위기에 직면하는 원인으로는 글로벌 저가 의류와의 경쟁 심화, 해외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일감 감소, 도심 재개발로 인한 작업 공간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여기에 소공인 다수가 환기와 분진, 조명 등 기본적인 작업환경조차 개선하기 어려운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고 있으며, 신규 인력 유입이 사실상 끊긴 고령화 구조가 산업의 연속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가 이미 수차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대응이 개별 업체의 시설 보완이나 단기성 지원에 머물러 왔다는 점이다.

 

정 의원은 의류봉제산업을 지역 상권과 분리된 고립 산업으로 다루는 기존 행정 관행으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제조와 소비, 유통이 단절된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보조금 중심의 지원만 반복한 결과, 산업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이 제시한 해법의 핵심은 산업 생태계 관점에서의 재편이다. 그는 2022년 개관한 관악구 소공인 의류 봉제 협업센터를 단순 장비 공유 공간이 아닌 기술 교류와 공동 생산, 인력 양성이 이뤄지는 산업 거점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중심으로 소공인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공동브랜드와 마케팅 체계를 구축해 판로 개척의 한계를 구조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신사동·조원동·미성동 일대를 의류 봉제 특화 거리 조성으로 지역 제조업의 정체성을 가시화하고, 청년 창업가와 숙련 소공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이는 작업 공간 확보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제조와 문화, 창업이 결합된 새로운 지역 경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의류봉제산업의 침체는 특정 업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관악구 전체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제조 기반이 무너질 경우 일자리 감소와 상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따라서 소공인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지키는 정책 과제로 평가된다.

 

향후 정 의원이 제안한 정책 방향이 구체화 될 경우, 관악구 의류봉제산업은 단순 가공 중심 구조를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도심형 제조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동 브랜드 육성과 특화 거리 조성 현실화는, 관악구를 서울 남부권을 대표하는 패션 제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특히 협업센터를 매개로 청년 인력과 숙련 기술이 결합 될 경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일 의원은 ‘의류 봉제 소공인’이 지속 가능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지역 경제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라며, 집행부가 더욱 적극적인 정책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악형 도시제조업으로의 전환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ankyu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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