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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7] 서울과 충청의 민심은 아직 안갯속… 20대 표심, 승부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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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청 부근에 설치된 대선 후보 현수막(김만규 기자)

 


대통령 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과 충청을 중심으로 한 민심의 향배가 대선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대 유권자 표심이 여전히 세 후보 간에 나뉘어 있는 가운데, 어느 진영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접전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들은 이 같은 혼전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조사기관마다 엇갈리고 있으며, 표본 설계나 응답 방식에 따라 지역별 판세는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유권자들의 결심이 아직 굳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마지막 주 TV토론과 막판 유세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서울과 충청 지역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대표적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은 전체 유권자의 약 20%가 몰려 있는 최대 격전지이자, 여론 형성의 중심축이다. 충청권은 과거 선거마다 스윙보터 역할을 해온 전략적 요충지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들 지역 모두에서 후보 간 우위가 조사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갤럽의 5월 넷째 주 조사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41%의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3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이재명 후보가 17%포인트 차로 앞섰던 흐름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충청에서 이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섰다.

 

이러한 상반된 조사 결과는 단순한 통계 오차로 치부할 수 없다. 서울과 충청 유권자들의 결정이 여전히 유동적이며, 후보들의 메시지, 토론 태도, 단일화 여부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언제든지 표심이 재편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20대 표심의 ‘3자 분산’ 현상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18\~29세 유권자 중 이재명 후보가 31%, 이준석 후보가 29%, 김문수 후보가 18%의 지지를 받았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36.1%, 이준석 후보 31.9%, 이재명 후보가 27.1%를 기록했다. 공통적으로 세 후보 모두 20대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정 후보가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20대가 분열되어 있다는 것을 넘어, 이들의 선택이 대선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과거 대선에서는 20대가 진보 혹은 보수 후보 중 하나에게 비교적 일관된 지지를 보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남성·여성 간, 학력·지역별 세부 집단 간에도 이질적인 투표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준석 후보가 보수 성향의 젊은 남성층을 중심으로 일정 지지세를 형성하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 표 분산이 불가피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보수진영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후보 단일화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수도권과 충청에서 보수표가 갈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전략적 이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 지지자의 23.9%가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해, 최종 투표 단계에서 지지율 이동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으로 분석됐다.

 

이재명 후보는 중도 확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청년 주거정책, 지역 균형발전 등을 핵심 의제로 부각시키며, 탈이념적 유권자층의 흡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문수 후보는 조직력과 전통 보수층 결집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준석 후보는 MZ세대를 겨냥한 SNS·디지털 중심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선거의 향방은 5월 27일 열리는 3차 TV토론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해당 토론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마지막 주요 이벤트로, 유권자 다수가 이를 지켜본 뒤 최종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 ‘묻지마 정권심판론’ 혹은 ‘전략적 보수결집’이라는 상반된 메시지 중 어떤 것이 더 강력하게 유권자의 정서에 호소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6월 3일 본선거일 전까지 남은 7일은 그야말로 초박빙 접전의 시간이다. 부동층 유권자의 선택, 20대 지지자의 마지막 판단, 충청과 서울 지역의 정서 흐름은 후보들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 변수다. 특히 이번 선거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진검승부의 양상을 띠고 있어, 막판 전략과 메시지의 정교함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mankyu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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