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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조용한 죽음이 남긴 사회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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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한 이미지

 


홀로 생을 마감한 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고독사가 한국 사회에 조용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고독사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3,661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 100명 중 1명꼴이다.

 

정부는 2021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고독사 예방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속도에 대응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은 2022년 기준 전체 가구의 약 34%를 차지했으며, 고독사 피해자 중 80% 이상이 남성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관계 단절의 문제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실제 발생 장소는 아파트, 원룸, 단독주택 등이 대부분이며, 시신을 발견하는 경우는 임대인, 이웃 주민, 가족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 후 수일 내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개월이 지나서야 이웃의 신고로 발견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최근 서울 도봉구에서 발생한 70대 고독사 사건의 경우, 시신은 무더운 여름을 지나 겨울이 되어 발견됐다.

 

고독사의 주요 원인으로는 심혈관 질환이나 만성 질환 등의 건강 문제 외에도, 퇴직 후 역할 상실, 가족과의 단절, 경제적 빈곤, 정신건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사회활동이 크게 줄며 고립감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역 밀착형 돌봄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인력과 예산의 부족, 정보 접근성의 한계 등으로 실질적인 예방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일부 지자체는 복지사와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독거노인과 1인 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지만, 등록되지 않은 무연고 고립가구는 여전히 통계 밖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복지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 내 관계망 회복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단절된 삶 속에 놓인 개인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일상적으로 타인과 교류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중심의 정서적 연결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20~40대 1인 가구 역시 고립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 고독사는 점점 더 보편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단지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닌, 공동체의 기능이 어느 지점에서 멈춰섰는지를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조용한 죽음을 멈추기 위해 지금이 바로 사회적 감수성과 제도적 실행력을 총동원해야 할 시점이다.

 

 



mankyu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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