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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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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에 빗물이 맺혀 있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마침내 맞이한 나의 아침

 

오랫동안 나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간이 두려웠고, 말 한마디조차 버거운 날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그것을 회피라 했고, 어떤 이들은 무기력이라 불렀다.

 

하지만 나에게 그것은 생존이었다.

 

닫힌 방 안에서 나는 나를 돌아봤다.

 

부서진 자존감, 의미 없는 하루, 차디찬 외로움.

 

그 모든 것을 껴안고, 나는 버텼다.

 

작은 숨결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마음을 추슬러 다시 살아내기 위해.

 

그리고 지금,

 

나는 조용히 선언한다.

 

나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간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누구보다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다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다.

 

눈을 마주하고, 거리를 걷고, 햇볕을 느끼며

나는 다시, 나로 살아간다.

 

사람들 틈에서 움츠러들지도 모르고

낯선 질문에 당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그것 또한 회복의 과정일 테니.

 

나는 이제 더 이상 나를 숨기지 않을 것이다.

 

작은 나의 목소리, 작은 나의 존재가

세상 속에서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스스로 증명할 것이다.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단지 문을 여는 것이 아니다.

 

그건 용기이며 선언이고, 무엇보다 삶을 선택한 증거다.

 

이제 나는 움츠러든 나를 거두고

불완전한 나를 안은 채

 

빛나는 하루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 한다.

 

나는 살아있다. 나는 다시, 세상으로 나아간다.

 



mankyu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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