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한 이미지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발생한 대형 아파트 화재는 60대 남성 A 씨의 방화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A 씨는 화재 전 자신의 거주지 인근 빌라에 유서를 남기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유서와 빌라 인근의 별도 화재 정황 등을 토대로, 사건을 계획적인 방화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17분경 관악구 봉천동의 한 21층 아파트 4층 401호와 404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내외로 확산됐으며,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 4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총 1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추가로 7명은 단순 연기흡입으로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화재 발생 직전인 오전 8시 4분, 불과 13분 전 A 씨의 주거지인 봉천동 인근 빌라에서도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화재는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했으며, 흩뿌려진 형태로 번졌으나 약 11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경찰은 이 화재 또한 A 씨가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의 빌라와 아파트 화재 현장은 직선거리로 약 1.4km 떨어져 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A 씨가 방화를 감행하기 전 남긴 유서였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 수색 과정에서 확보된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 "할머니를 잘 모셔라"는 등의 문구와 함께, 병원비에 보태라며 현금 약 5만 원이 동봉돼 있었다. 경찰은 해당 유서가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방화 사건은 단순한 실화가 아닌, 계획적인 자해·방화 범죄로 추정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현재 경찰은 A 씨의 사망 경위를 비롯해 범행 동기, 정신병력 여부, 가족 관계 등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으며, 화재 원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건물 구조 특성상 연기 확산이 빠르게 진행돼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총 206명의 소방 인력과 소방차 63대가 투입돼 오전 9시 54분에야 완전히 진화될 수 있었다.
mankyu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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