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일 의원이 지난해 제297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관악구의회).
서울 관악구 전통시장이 구조적 침체를 넘어, ‘지속가능한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에 섰다.
그 중심에는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집요하게 정책의 방향을 고치고, 집행부를 움직이며 현실적 대안을 이끌어낸 관악구의회 정현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신사동·조원동·미성동)이 있다.
정 의원은 전통시장 활성화 문제를 단순한 ‘예산 항목’이 아닌, 지역의 생존을 가르는 ‘미래 전략’으로 접근해 왔다.
그는 291회, 297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금처럼 보여주기식 행사를 반복한다면 시장은 서서히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집행부의 인식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주장에 그치지 않고, 296회와 302회 본회의 구정질문으로 이어졌다. 그는 질문에서 시장별 상황을 조목조목 짚으며, 상인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정책은 결국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직언했다.
그 결과 관악구청은 관련 부서를 통해 전통시장 지원 정책을 전면 재편했고, 전통시장의 구조적 체질 개선과 상인 중심의 자생력 확보라는 방향으로 본격적인 정책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은 단순히 의원의 질의 하나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발언→정책요구→의회 내 논의→행정과의 실무적 접점 확보라는 복합적인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 의원의 활동으로 인해 현실화된 주요 정책은 다음과 같다.
① 상인 자생력 강화 중심의 구조 전환
전담 매니저 부재 시장 10개소에 ‘시장 코디네이터’ 도입(예산 5천5백만원)
상인 대상 전문교육·벤치마킹 포함 ‘시장 역량강화 사업’ 가동(3천5백만원)
이 정책은 기존의 상점별 간헐적 지원에서 벗어나, 시장 운영 전반을 이해하는 전문가 배치를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전환한다.
② 행사형 지원 탈피, 맞춤형 상권 특화사업 추진
문화관광형 육성(봉리단길·봉천제일 연합, 중기부 공모 최대 10억)
야간·음식문화 상권 활성화(17개 시장, 서울시 공모 6억 신청)
이는 ‘관악형 상권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특히 관광·야간상권으로 시장 이미지를 확장시킴으로써, 1인 가구·MZ세대 유입을 고려한 정책으로 진화하고 있다.
③ 청년상인 육성 체계 구축
중기부 공모사업(2025년 예정)과 연계한 창업·핵점포 육성
가업승계 프로그램 도입 검토
정 의원은 전통시장과 청년을 단절된 영역이 아니라 연결 가능한 공간으로 보고, ‘시장=노년층 공간’이라는 인식을 깨는 데 주력하고 있다.
④ 하드웨어 중심의 지원도 전략적 전환
고객편의센터 조성(쉼터, 상인교육장 등 복합기능 확보)
신사시장 주차장 증축 위한 2026년 서울시 공모(총사업비 40억 신청)
이는 단순한 노후시설 보수에서 벗어나, 시장별 수요 기반 맞춤형 공간 기획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전환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⑤ 유휴공간 재활용 및 공공 활용 강화
신사·신원시장 공점포를 활용한 고객 취식 공간 조성
시장별 유휴공간 전수조사 및 수요 기반 공간 기획 추진
이 역시 정 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정책 중 하나로, 방치된 공간을 활성화해 새로운 수익 구조와 소비자 동선을 창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정 의원은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거래 장소가 아니라, 골목마다 삶의 이야기가 흐르는 공동체 공간”이라며, “그 공간이 지속가능하기위해서는 행정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지원이 아니라, 상인 스스로 시장을 지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 의원은 “앞으로도 집행부에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관악구의 이번 전통시장 정책 전환이 ‘관 중심의 행사식 지원’에서 ‘상인 중심의 자생력 강화’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서울시 타 자치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통시장은 정책의 대상이었지만, 앞으로는 정책의 주체로 시장과 상인이 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정현일 의원의 일관된 주장이다.
관악구 전통시장이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주목해볼 시점이다.
mankyu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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